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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후타] 내 옆집의 따따님 02(러프본)

내용추가 및 수정 필요


*양도 작고 수정도 제대로 못한 글이지만 일단 날 것 그대로 올려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데리고 오겠습니다..ㅠㅠ



6.

-꺄아아미아ᅟᅥᆯ미배ㅑ기@ㅁㄴ!!!

-ㅁㅊ....어깨 이세상것 아님.

-태어난 이유를 찾았다..☆

-세상에 오늘 얼공 가나요.

미친 듯이 올라가는 화면에 피식 웃고 있는 마츠카와의 입가가 카메라에 잡혔다. 아슬아슬하게 코 아래까지만 찍히고 있었는데 쇄골위로 약간은 탄 듯한 구릿빛 피부가 눈에 띄었다.

"반응이 너무 뜨거운데? 큭큭. 한 번 할 걸 그랬다."

달칵달칵. 마우스 소음에 섞여 나른한 웃음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야심한 밤, 수많은 팬들의 가슴에 제대로 불을 질러주시는 마츠카와였다.

한편 같은 시각 후타구치 역시 소심한 애청자답게 마츠카와의 방송을 보며 조용히 감탄하는 중이었다. 목소리가 좋다 했더니 떡 벌어진 어깨하며 반팔 아래로 드러난 팔뚝은 이미 운동선수의 것이래도 믿을 만큼 굵고 단단해 보였다. 그저 까만 티셔츠를 하나 입었을 뿐인데도 탄탄한 몸매 덕에 핏이 남달랐다.

얼굴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록 찍힌 것은 매력적인 턱과 입술뿐이었지만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얼굴도 잘생겼을 것이 분명했다.

"얼공해달라고? 그렇게 보고 싶어요?"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마츠카와가 장난스레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저렇게 살인적으로 웃으면서 입술만 보여주니 궁금해 하는 게 당연했다. 후타구치도 내심 공개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물론 목소리만도 좋긴 하지만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눈이 반짝거렸다.

"흐음.. 일단 오늘 할 얘기 먼저하고. 사실 내가 좀 슬픈 경험을 해서, 위로가 필요하거든."

슬픈 경험을 했다는 사람치고는 지극히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그저 새로운 화젯거리에 다시 댓글창이 복작거렸다. 위로가 필요한 이야기란 게 뭔지, 애인에게 차이기라도 했나 싶어 후타구치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저번 주에 이벤트를 했잖아요. 그래서 뽑힌 한 분한테 배송을 했는데.. 전달이 안됐어."

-??헐

-왜지

-누락됐나?

마츠카와의 담담한 말에 여기저기 추측성 댓글들이 툭툭 올라왔다. 역시 배송업체 실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간혹 그럼 이벤트를 다시하자며 좋아하는 댓글도 더러 있었다.

"아니 우체국 문제는 아니고. 내가 직접 가져다주려고 했거든요."

-??직접???

-누구야 완전 계탔네.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큭큭. 그럼 뭐해. 나 완전 차였는데. 이거 봐."

부스럭부스럭. 탁.

마츠카와가 책상 아래서 꺼내든 것은 예의 이벤트 물품으로 보이는 파란색 선물상자였다. 크기는 생각보다 작아보였는데 그저 마츠카와가 들어서이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문전박대라는 걸 처음 당해봤다니까. 뭐 그렇게 생긴 건 부정하지 않겠는데.. 이번엔 얼굴도 안 봤는데 차였어."

뭐가 문제지. 뭐가 문젤까, 응? 마츠카와는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도 입꼬리는 계속 빙글빙글 올라간 상태였다. 꼭 누군가에게 잘 들으라는 듯이. 이를테면 지금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후타구치 라던가. 까칠한 옆집 니로씨같은..

"아마 지금 듣고 있을 것 같은데.. 맞죠, 옆집분?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랐는데, 정말 옆집이더라고."

주소가 똑같아서 처음엔 무슨 스토커인줄 알았다니까. 마츠카와가 우스갯소리로 덧붙이며 피식 웃었다. 댓글 창은 굳이 말할 것도 없었다. 무슨 드라마같은 이야기에 다들 난리가 났다. 거짓말이 아니냐는 둥, 옆집이 부럽다는 둥, 심하게는 주소를 알려달라며 손짓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어떻게 할래요? 이제 다시 받을 생각 있어요?"

마츠카와가 짐짓 자애로운 척 상자를 잡고 흔들자 안에서 덜컹덜컹 소리가 났다. 핸드폰을 잡고 있던 후타구치의 손도 부들부들 떨렸다. 밤중의 그 수상한 남자가, 제가 감히 야구방망이로 환영해주려던 남자가.. 마츠카와라니. 지극히도 비현실적인 상황에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지금 보고 있으면 문 두드려줘요. 내가 나갈 테니까. 나와서 왼쪽."

5분내로 안 오면 다른 분 줄 거니까 빨리 와주면 좋겠다. 고민할 틈도 없이 이어지는 마츠카와의 말에 후타구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사실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았지만 이미 마음은 사실이어야만 한다고 확정지은 채였다.

후타구치는 후다닥 입고 있던 잠옷을 벗어던지고, 평범한 티셔츠로 갈아입은 뒤 방을 뛰쳐나갔다. 거울 앞에서 급하게 머리를 매만지고 얼굴을 가릴 마스크나 모자를 찾으려 했지만 바로 포기했다. 갑갑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안 키우기 시작한 지 꽤 되었던 것들이었다. 대신 주방에 들려 뽀시락 뽀시락 소리나는 구미젤리를 챙겨들고 현관을 나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오밤중에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

띵동-

떨리는 손으로 초인종을 꾹하고 눌렀다. 느껴지는 인기척에 문에서 조금 떨어져 고개를 푹 숙이고 감았던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망했다.'

덜컥.

"왔어요?"

바지를 안 갈아입었다.






꽁치빌라 건물주 twitter: @rin_kkong 에스크&리퀘: asked.kr/krn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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