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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쿨] 우리집 인어가.. 2부 03

03. 후유(冬;ふゆ)


※엠프렉 묘사가 조금이라도 불편하신 분들은 '꼭' 반드시 피해주세요.

※약 6,800자 분량.






03. 후유(冬;ふゆ)

_하루하루가 가까워 올수록 초조함이 배가 됐다.




28.

병원에서 돌아온 쿠로오와 아카아시는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거실에 앉았다. 거실 한 편에는 아이 동화책들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아카아시가 날마다 몇 권씩 읽어줘서 이미 다 읽은 것들이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카아시의 서재에서 아기에게 괜찮은 것들을 뽑아 읽고 있었다. 소설가라는 직업답게 다양한 책이 많아서 고르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오늘은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였다.

“..지난 토요일에는 질퍽질퍽한 시골길을 8킬로미터 이상이나 뛰어다니는 여우사냥놀이 대회가 있었어요.”

“...”

“세 명이 여우가 되었는데 여우들은 색종이 조각을 한 뭉치 가지고...”

아카아시의 차분한 목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요즘 들어 더 절실히 느끼는 거지만 웬만한 태교CD보다는 아카아시의 목소리가 최고였다. 단정한 발음에 적당히 낮고 꿀 떨어지게 다정한 목소리라니 매일 귀가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한 가지 등장인물들의 대사에 감정이 많이 실리지 않기는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듣기 좋았다. 그냥 다 좋다는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저비. 당신이 너무 그리워요. 하지만 이것은 행복한 그리움 이예요.”

처음에는 쿠로오 저가 더 설레서 잠도 안 왔는데 좀 익숙해지니 잠도 솔솔 왔다. 기댈 수 있는 품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한 일이었다.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언제까지나 당신의 주디.”

나름 두꺼운 책 한 권을 다 읽으니 느긋한 오후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어느새 빨갛게 노을이 물든 하늘에 큰 창문으로 붉은 빛이 들어와 거실을 덮었다.

“케이지. 배고파.”

“먹고 싶은거 얘기해봐.”

아카아시가 제 앞에 앉아있는 쿠로오를 안아 손으로 살살 배를 쓸었다. 오전에 마츠카와의 얘기를 듣고 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약이 들지 않으면 어떻게 그 고통을 견디라는 건지 오롯이 쿠로오 혼자 감당해야 될 텐데 또 가슴이 답답했다.

“음.. 오늘은 밥 말고 다른 거 먹고 싶다.”

“파스타 해줄까?”

“토마토소스 있어?”

“응.”

“그럼 그거 먹을래.”

”그래. 잠깐만 기다려. 주스라도 갖다 줄까?“

“아니, 괜찮아.”

메뉴가 결정되자 아카아시가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고 부엌으로 향했다. 이런 자잘한 스킨십들에 또 마음이 설렜다. 입꼬리가 간질간질했다.

“어때?”

“맛있어.”

포크에 면을 돌돌 감아 한 입에 파스타를 넣었다. 아카아시가 만드는 요리 중에 2, 3위를 다투는 음식이었다. 1위는 당연하게도 꽁치였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간단히 스트레칭 겸 운동을 하며 몸을 풀었다.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짐볼 위에 앉아 통통거리며 TV를 봤다. 아카아시는 쿠로오 뒤에서 혹시 넘어질까 지켜보고 있었는데 저번에 한 번 넘어질 뻔 한 뒤로 짐볼로 운동할 때에는 뒤에 딱 붙어있었다.

“아, 끝났다.”

쿠로오가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 끝나자 곧 TV가 광고화면으로 바뀌었다. 리모컨으로 휘휘 다른 채널도 돌려봤지만 딱히 재밌는 게 없었다.

“케이지, 뭐 볼래?”

“별로..이제 씻어야지.”

원래 TV는 별로 관심이 없는 아카아시를 대신해 리모컨은 언제나 쿠로오의 차지였다. 쿠로오가 보고 싶은 채널이 있냐고 물었지만 아카아시는 이제 목욕할 시간이라며 쿠로오를 일으켜 세웠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거의 아카아시가 목욕을 시켜줬기에 시중을 받는 쿠로오의 모습이 퍽 익숙해보였다. 저가 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기분 좋은 손길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아카아시는 쿠로오를 욕조에 눕히고 머리를 뒤로 젖히게 했다. 제 무릎에 머리를 받히고 샤워기로 살살 물을 뿌렸다. 적당히 데워진 물줄기에 스르르 몸이 풀렸다.

“물 안 차갑지?”

“응..졸려.”

편안하게 풀어진 쿠로오의 표정에 아카아시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매일 매일 귀찮을 만도 했건만 이런 모습을 보면 귀여워서 안 해 줄 수가 없었다.

샴푸를 짜 머리에 비비니 향긋한 샴푸향이 훅 끼쳐왔다. 쿠로오의 머리는 아직도 긴 상태였는데 아카아시가 자르지 말라고 말려서 계속 긴 머리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가끔 불편할 때도 있긴 했지만 아카아시가 쓰다듬어 주는 건 꽤나 기분이 좋아서 쿠로오로서도 긴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 불편할 때야 끈으로 살짝 묶어두면 그만이었다.

두피 곳곳에 비누 거품이 닿고, 잠시 후 아카아시가 샤워기로 깨끗이 머리카락을 씻어냈다. 드라이기로 보송하게 물기를 말려주고 나니 온몸이 노곤하면서도 개운했다. 기분이 좋았다.

쿠로오는 아카아시가 가져다 준 잠옷으로 갈아입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누웠다. 배가 좀 눌린다는 것을 빼면 더할 나위 없었다.

쿠로오를 다 씻겨주고 난 후, 아카아시도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여기저기 물이 튄 셔츠와 바지를 벗어, 금세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머리카락을 탈탈 말리며 침실로 올라가니 벌써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는 쿠로오가 보였다. 기다린다더니 그새 자고 있을 줄이야. 잠이 많이 늘기는 했어서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았다.

아카아시는 그냥 한 번 웃고는 이불을 펴 제대로 덮어주었다. 좋은 꿈을 꾸는지 쿠로오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29.

쿠로오와 아카아시는 병원을 가기 위해 일찍부터 옷을 챙겨 입었다. 마츠카와가 말한 교육이 있는 날이었다.

“저희 왔어요.”

“일찍 왔네. 잘했어.”

진료실에 들어가자 널브러진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마츠카와가 보였다.

“거기 잠깐만 앉아서 기다려. 마실 건 냉장고에서 꺼내 먹고.”

마츠마와가 분주히 손을 놀렸다. 책상 가득 서류들이 어지럽혀져 있어 확실히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쿠로오와 아카아시는 의자에 앉아 얌전히 그가 일을 끝내기를 기다렸다.

조금 뒤, 마츠카와가 깨끗해진 책상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두 사람을 불렀다.

“일단 제일 먼저 알아야 될 것.”

“...”

마츠카와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우리는 ‘비밀’이니까.. 다른 간호사들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손 벌릴 수가 없어.”

“...”

“물론 오이카와도 있고, 나도 같이 있겠지만 절대 충분하지는 않아.”

“...”

“..그러니까 지금 가르쳐주는 것들 다 잘 기억해 뒀다가 제대로 준비해서 병원으로 와. 알았지?”

끄덕. 아카아시와 쿠로오가 짐짓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마츠카와는 그제야 만족스런 목소리로 얼굴을 풀었다. 본격적인 출산 교육 시간이었다.

 


30.

예정일이 다가오자 아카아시와 쿠로오는 미리미리 짐을 싸두고 바로 병원에 갈 수 있게 준비를 했다. 병원까지 거리가 있는 만큼 시간을 잘 맞춰 출발해야 했다.

그간 철저하게 교육을 받으면서 진통이 시작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확실히 배워두었기에 많이 당황하진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걱정은 걱정이었다. 하루하루가 가까워 올수록 초조함이 배가 됐다. 아카아시도 나름 감각을 곤두세운 채 예민해져 있었는데 쿠로오가 더 초조해 할까봐 절대 티는 내지 않았다. 안 그래도 불안해하는데 더 신경 쓰이게 할 순 없었다.

그리고 예정일 당일.

쿠로오와 아카아시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보이지 않는 긴장의 끈을 각자 붙들고 있었다. 이미 몇 번은 보았던 집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츠카와가 줬던 매뉴얼을 수십 번도 더 쳐다보며 작은 반점 하나까지도 세세하게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언제 진통이 올까하고 속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TV 볼래?”

아카아시가 조금은 굳어 있는 듯한 쿠로오를 안아주며 말했다. 하루 종일을 이렇게 기대 반 무서움 반으로 떨면서 보냈는데 더 긴장되게도 저녁을 다 먹고 난 지금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아니..”

쿠로오가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아카아시는 최대한 평소대로 있으려고 애쓰며 느리기 만한 저녁시간을 꾸역꾸역 보냈다. 저 답지 않게 손에 조금 땀이 차긴 했지만 쿠로오는 모르도록 잘 감추었다.

그렇게 늦은 밤 시간이 되고 아카아시와 쿠로오는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바로 잘 준비를 했다. 잠이 잘 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긴장을 지우려 평소처럼 움직이려고 노력한 것이었다.

“..테츠로, 자?”

침대에 누운 지 한참 뒤 아카아시는 아무래도 오지 않는 잠에 쿠로오가 잘 자고 있는지 살폈다. 걱정이 무색하게 달게 자고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됐다.

아카아시가 뒤늦게 잠이 들고 다음날 새벽, 아니 아직 새벽이라고도 말하기 힘든 늦은 시간에 잘 자고 있던 쿠로오의 눈이 떠졌다. 알싸하게 배가 아프더니 이내 격한 통증에 ‘흡’하고 숨이 멎었다.

쿠로오는 한 손으로는 배를 부여잡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아카아시를 깨웠다.

“케이지..나..”

“..!”

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아카아시가 쿠로오를 일으켜 침실을 벗어났다. 수백 번도 더 시뮬레이션 했던 만큼 몸이 자동화된 기계처럼 움직였다. 한 손에는 미리 싸두었던 짐들을 바로 챙기고 바로 차문을 열어 쿠로오를 태웠다.

“아윽....”

“테츠로, 제대로 숨 쉬어. 금방 도착할거야.”

다른 산모들의 경우에는 나중에 금방 지칠지도 모른다고 처음에는 조금 참다가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고 했지만 쿠로오는 아니었다.

일단 병원까지 거리도 멀었고 완벽한 여성의 몸이 아닌 만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랐다.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 가는 길에 양수라도 터지는 날엔 정말 큰일이었다. 그걸 염두해둔 마츠카와 역시 그래서 진통이 시작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뚜르르-

운전 중에 통화는 좋지 않았지만 상황이 급하니만큼 스피커폰으로 마츠카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수화기너머로 마츠카와의 졸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병원 가고 있어요.”

“..!”

“오이카와씨한테 연락해주시고 바로 준비해주세요.”

“상태는?”

마츠카와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분명 마츠카와 역시 하루 동안 잠잠했기에 이런 새벽에 일이 터질 줄은 생각지 않고 있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게 며칠 전부터도 이상하리만치 아무 이상이 없어 촉진제가 필요한 건 아닌 가 진지하게 고민해 봤던 그였다.

“아까 이슬 비친 거 확인했고, 가진통은 아예 건너 뛴 거 같아요.”

“..빠르네. 알았어. 바로 준비 해둘게.”

말릴 새 없이 바로 전화가 끊어지고 쿠로오의 신음이 다시 들려왔다.

“흐으...케이지..잠..깐만..”

다급하게 아카아시를 부른 쿠로오가 인상을 쓰며 앞좌석으로 손을 뻗었다.

“밑에.. 물이....”

“물? 아...”

급히 쿠로오가 있는 뒷좌석을 확인한 아카아시가 낮게 탄식을 흘렸다. 설마 설마 했는데 결국 양수가 터져있었다. 쿠로오의 허벅지를 타고 한줄기 흘러내린 흔적이 보였다. 아무래도 아까 확인했던 게 이슬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하윽...어떡해..”

쿠로오는 곧 울음이 터질 듯 목소리가 떨렸다. 배가 아픈 것도 아픈 것이었지만 더 급박해진 상황에 불안감은 더욱 거세져 갔다.

“..테츠로.”

“케이지..어떡해...흐으..”

“테츠로.”

나 봐. 여기 봐, 얼른. 아카아시가 단단한 목소리로 쿠로오를 불렀다. 아카아시도 충분히 혼란스러웠지만 여기서 저까지 흔들려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 확실하게 중심을 잡았다. 침착한 그의 성격이 빛을 발할 때였다.

“마츠카와씨가 조금은 괜찮다고 했잖아. 이제 아기도 나오고 싶어서 그래.”

“흐으...”

“천천히 숨쉬고, 응? 울지 말고. 병원 도착하면 다시 안아 줄 테니까. 테츠로, 조금만 참을 수 있지?”

끄덕.

“그래. 최대한 빨리 가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쿠로오가 입술을 꼭 깨물며 감정을 눌렀다. 아카아시의 말처럼 벌써부터 운다니 말도 안됐다. 사과가 슬퍼서 안 나오려고 하면 그게 더 큰일이었다.

아카아시는 저가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했다. 문밖에는 이미 마츠카와와 오이카와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제대로 가운조차 껴입지 못하고 서있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끼익.

차가 서자 마츠카와가 다가가 뒷 자석에 문을 열었다. 쿠로오의 모습과 축축해진 시트를 보고 흠칫하더니 이내 표정을 갈무리하고 빠르게 쿠로오를 옮겼다.

안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입구가 이미 꽤 벌어져 있었다. 이 상태였으면 벌써 소리를 지르고도 남았을 텐데 꾹 참고 있는 쿠로오가 대단했다. 진진통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시작되고 양수도 벌써 터져버린 만큼 진행되는 속도가 현저히 빨랐다. 마츠카와와 오이카와가 분주히 분만실 주변을 뛰어다니고, 아카아시는 쿠로오 옆에 딱 붙어서 손을 꼭 잡아주었다.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버린 얼굴이 안쓰러웠다.

마츠카와의 지시에 따라 태동체크, 관장 등은 분만준비는 나름 순조롭게 진행됐다. 바쁘고 정신없기는 했지만 걱정했던 만큼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아 다행이었다.

조금씩 진통간격이 짧아지고 입구가 어느 정도 벌어지자 넷은 준비해둔 분만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제부터는 쿠로오와 아카아시의 행동이 가장 중요했다. 마츠카와는 혹시 모를 수술을 대비해 자리를 비웠고, 옆에서 오이카와가 수시로 바이탈을 체크했다.

마츠카와가 돌아오자 본격적인 ‘힘주기’가 시작됐다. 쿠로오는 마츠카와의 권장사항에 따라 절개 없이 진행되는 수중분만을 택했다. 깨끗하게 소독된 욕조에서 분만실 방안에는 어둡게 물을 낮추고 태어날 아기가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쿠로오에게도 아기에게도 부담이 적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분만실에서의 출산과 제일 다른 점은 남편, 그러니까 아카아시가 같이 있어준다는 점이었다. 아카아시도 욕조에 들어가 똑같이 호흡하고 뒤에서 안아주며 고통을 함께하는데 쿠로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든든한 위로가 되어줄 터였다.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문의가 곁에 있으니 괜찮을 터였다.

한참을 정신을 놓아버릴 것만 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네 사람 모두 한계까지 지쳐버렸을 무렵, 드디어 사과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쿠로오의 몸이 축 늘어지고 마츠카와가 뒤처리를 맡았다.

후에 상황이 조금 정리되었을 무렵 마츠카와가 누워있는 쿠로오의 가슴위에 아이를 올려줬다. 울지도 않고 얌전히 품에 붙어 있는데 이번엔 또 기뻐서 울컥 눈물이 났다.

‘후유(冬;ふゆ)’

목이 쉬어서 목소리는 잘 안 나왔지만 가슴 벅차게 처음 아이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아카아시와 같이 지은 이름이었다. 아카아시와 쿠로오 서로에게 평생 남을 만남을 가져다주었던 겨울이 이번에는 작은 꼬물이를 안겨다 주었다. 춥지만 따뜻한 겨울이었다.

 

20XX년 12월 22일 ‘아카아시 후유’ 태어난 날.

 




_continued



꽁치빌라 건물주 twitter: @rin_kkong 에스크&리퀘: asked.kr/krn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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